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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빅 픽처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한동안 이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었었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로 독서를 포기했었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니 같이 도서관을 가며 책도 빌리고 다시 독서를 하게 되었다.
무엇을 읽어볼까?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던 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내가 그동안 읽었던 더글라스 케네디 소설의 제목에서 주는 느낌과 이 책의 제목은 뭔가 느낌이 달랐다.
따뜻한 느낌.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책을 펼쳤다.
'사람들의 눈을 보면 다 알 수 있다.'
주인공은 자폐를 가지고 있는 아이인 오로르이다. 오로르는 말을 하지 못해서 태블릿에 글을 적어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한다. 태블릿으로 의사소통을 하게 도와준 사람은 바로 조지안느 선생님이다. 이런 오로르에게는 다른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아빠는 작가, 엄마는 은행 지점장이다. 아빠와 엄마는 많이 다투었고, 결국 각자 다른 사람들을 만나 따로 살고 있다. 엄마와 같이 살고있지만, 아빠와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오로르는 아빠가 보여준 마술속에서 아빠에게도 신비한 능력이 있다고 본다. 바로 '참깨'라는 단어 때문이다. 그려져 있는 별 하나에 집중해 참깨라는 단어를 되풀이하면 오로르는
'참깨 세상' 에 갈 수 있다.
'참깨 세상과 힘든 세상'
참깨 세상은 현실 세계보다 색이 더 밝다. 이러한 참깨 세상에서는 모두가 아무 걱정도 없다.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아이들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일 친한 친구 오브가 함께 한다. 오브는 오로르가 사는 세상을 '힘든 세상'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오브는 힘든 세상에서 오로르와 함께 지내지는 못한다. 이런 오브가 말하기를,
'힘든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대로 외로워. 그래서 친구라는 개념이 생긴거야. 친구는 그냥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라고 말한다.
'행복은 선택이예요?'
오로르는 조지안느 선생님께 자기 언니 친구의 이야기를 한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 방법이 없을까요?'
조지안느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다른 사람의 행복은 너의 책임이 아니야. 네 행복이 남의 책임도 아니고.'
오로르는 다시 묻는다.
'행복은 선택이에요?'
'모든 건 선택이야.'
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괴물 나라'
오로르 언니 에밀리 생일에 언니 친구인 루시와 함께 '괴물 나라' 에 간다. 괴물 나라에는 놀이기구도 많고, 수영장도 있다. 오로르는 커다란 수영장을 처음 보게 된다.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잔혹이가 나타난다. 잔혹이들은 에밀리와 같은 반인데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이다. 루시는 뚱뚱한 몸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루시는 겁을 먹고 도망쳐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사라진 루시 때문에 같이 갔던 오로르 엄마는 곤경에 처하게 된다. 루시의 엄마는 루시를 잃어버린 이유가 오로르 엄마 때문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경찰과 사람들이 루시를 찾아보지만 루시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루시가 도망친 이유는 잔혹이들 때문인데, 잔혹이들은 자기들이 책임지지 않으려고 정원사 마무드 할아버지 때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있는 오로르는 사실을 알고 있겠죠?
결국 할아버지는 범인이 아니라는게 밝혀지고, 오로르의 신비한 능력으로 경찰을 도와서 루시를 찾게 된다. 그리고,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잔혹이들은 사과를 한다.
수학을 잘하는 루시는 그 자리에서 '뉴턴의 중력의 법칙'을 설명을 하며 이런 말을 한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가 모든 것의 중심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주 거대한 우주에서 우리는 아주아주 작은 입자에 불과하다.' 라고 말한다.
학교에 다니지 않았던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경찰들은 오로르의 신비한 능력을 알게 되어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인 오로르는 또 다른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은,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작가의 아들 맥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작가는 오로르를 통해 가족, 관계의 복잡성, 힘든 세상에서 필요한 연민과 관용과 이해, 세상을 남다르게 인지하는 사람들의 특성 등에 관한 현대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정말 따뜻해졌다.
좋은 글귀, 내가 간직하고 싶은 구절들이 많았다.
자폐를 가진 오로르는 장애가 있다고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남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장애가 있으니까 내가 항상 도와줘야 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특별하게 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리는 틀림과 다름을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또한 그것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지만 구매해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충분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오로르에게 많은 것을 배우며,
마지막으로 좋은 구절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나는 남들과 다르대. 근데...... 당연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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