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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스위스가 어떻게 지금까지 중립국 역사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은행 그리고 산업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1. 스위스의 중립국 역사

중립국은 국제 정치에서 양립 가능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국가를 뜻한다. 이런 국가들은 국제적인 대립적 입장에 서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함으로써, 불필요한 적을 만들지 않고 갈등 없는 위치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중립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선 주변국들로부터 나라를 지킬 외교와, 힘이 필요하다. 즉, 고단수의 외교 능력과 수준 높은 방어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립국은 이미 어느 나라의 속국이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대전을 지나면서도 중립국으로써의 정체성을 잃지 않은 스위스의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세계적인 전쟁 상황에서 힘없는 작은 나라는 언제 없어져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전통적인 중립국으로, 국제 갈등에 개입하지 않았다. 이런 중립성은 스위스의 국제적 지위를 자리 잡게 해 주었고, 국제 갈등이 발생할 때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성공한 중립국으로서 IMF와 세계은행 본부가 스위스의 발렌시아에 위치해 있다. 스위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위스 은행'의 명성 역시 중립국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스위스는 기술, 의료 그리고 금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나라다. 스위스는 18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중립국으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2002년 9월 10일 UN에 가입하면서 더 이상 중립국이 아니게 되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 은행

중립국인 스위스의 은행은 비밀을 보장하고, 신뢰성 그리고 안정성을 인정받아 수많은 세계인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은 어느 특정 은행을 말하는 것이 아닌, 스위스에 존재하는 모든 은행을 말한다. 앞서 기술했듯이 스위스 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비밀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절대적으로 고객의 정보를 보호한다. 이는 개인에게는 물론, 어느 국가에게도 예외가 없다. 하물며 비밀번호를 모른다면, 상속인들 역시 예금을 찾을 수 없다. 이런 예금자의 정보보호는 그 시작이 무려 16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으며, 1789년 프랑스혁명 때의 도피한 귀족들의 예금, 1934년 독일의 탄압을 피하기 위한 유대인들의 재산 유치,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는 전범들의 예금, 1973년 오일쇼크 때 아랍 왕족들의 예금 등의 비밀들이 지켜졌다. 이런 사실은 1978년 미 하원의 '프레이저 보고서'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 스위스 은행의 이런 특성으로 일반인들 보다는, 은닉 자산이 필요한 이들에게 큰 매리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밀 보장도 2009년 2월 UBS 측이 7억 8,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된 것을 계기로, 2010년 해외금융계좌 신고법, 2014년 다자간 금융정보 교환협정, 2015년 EU와의 계좌 정보 공유 등으로 끝마치게 되었다.

 

3. 산업

스위스의 면직물과 제조업에 밑거름이 된 요소는 바로 용병이다. 작은 나라인 스위스가 오랜 시간 동안 중립국을 유지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가 용맹한 스위스 용병들이다. 스위스 용병들은 주변국들이 전쟁을 벌일 때마다 강대국들의 러브콜을 받아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게 된다. 그 자금이 스위스 산업의 성장 자본이 되었다. 스위스는 익히 알려진 시계 생산과 의료용 메스등이 유명하며 특히 지금까지도 높은 생산력을 가진 농업 분야가 유지되고 있다. 제조업으로는 당연히 시계를 비롯한 정밀 기계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위에서 기술한 것처럼 스위스 하면 금융업 분야를 빼놓을 수 없다. 스위스 은행의 비밀엄수가 지켜진 결정적인 이유는 스위스인들의 돈에 대한 과묵함을 들 수 있다. 물론, 투명하지 않은 자본으로 성장한 분야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중에서 스위스 시계에 대해 짚어 보고자 한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메이커들로 롤렉스, 오메가, 스와치, 리치먼트, 브레게, 라도, 해밀턴, 티쏘, 론진 등의 이름만 보아도 스위스의 시계 산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가늠이 가능하다. 시계야말로, 정밀 제작 기술이 필수이며 시계를 비롯하여 여타 정밀 기계 산업 역시 뛰어난 성과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제약, 전자 계측장비와 보건의료, 식품 의료기기 역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오랜 중립국으로써 국제기구 및 국제회의 운영, 컨벤션 산업 등의 서비스 산업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