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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역사와 요리, 그리고 수도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헝가리의 역사

유럽 여러 나라의 역사에서 헝가리만큼 그 시작이 분명한 나라는 드물다. 헝가리의 역사는 895년쯤 유목생활을 하던 마자르인이 유라시아의 스텝을 떠나 서쪽으로 이동하여 다뉴브강 유역에 정착함으로써 시작되었다. 거의 반세기 동안 널리 흩어져 약탈생활을 하던 그들은 955년 신성 로마제국의 오토 대제에게 레흐펠드 전투에서 패하자 정착하여 경작을 시작하였다. 그 후 가톨릭을 받아들이면서 국가의 기반을 다져갔고 약 2세기 동안 중세 유럽 문화권에 흡수되어 비교적 안정된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러나 1241년 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족의 침입을 받아 도시가 파괴되고 인구가 절반으로 감소하는 수난을 겪었다. 마자르족이 세운 아르파드 왕조가 막을 내린 1301년부터 1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하는 1918년까지 헝가리는 줄곧 외세의 지배를 받게 되며 중세 헝가리 문화는 마티아스 왕의 통치기에 절정에 올랐다. 그러나 내부 혼란으로 국력이 쇠하면서 1326년 오스만 터키에 합병되어 1세기 반 동안 터키의 지배를 받게 된다. 강한 가톨릭 신앙으로 이슬람교와 타협하지 못했기 때문에 헝가리는 터키로부터 많은 탄압을 받았다. 1948년에는 공산당과 사회당이 제휴하여 결성한 헝가리 사회주의 노동자당은 1949년 총선에서 압승하여 인민 공화국을 선언하고 신 헌법을 제정하였다. 1956년 10월에 반소, 반공 봉기가 일어나며 권력을 개편하고 나치를 수상으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소련군의 개입으로 나치 정권은 무너지고 1956년 카다르 정부가 수립되었다. 이 결과 헝가리는 1960년대 말 동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나라로 변모하였다. 1966년에는 경제 개혁안이 공포되고, 1968년 1월 1일부터 '신경제 메커니즘'이라 불리는 경제 개혁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신경제 메커니즘은 사회주의 경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1985년 고르바초프의 등장 이후 페레스트로이카의 영향을 받아 헝가리도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1990년 3월과 4월의 투표 결과로 민족주의 색채가 강한 '헝가리 민주포럼'이 전체 의석의 41%를 획득하여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하고 반대로 집권당이었던 헝가리 사회당은 지지율이 낮아짐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상실하였다. 이로써 헝가리는 공산 정치의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자유시장 경제에 기반을 둔 새로운 체제를 맞게 되었다.

 

요리

헝가리 요리법은 아시아 대평원 내에서 방목을 하던 유목민 조상들에 의해서 흡수되었고 오랜 기간 터키의 지배를 받아왔기 때문에 터기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헝가리의 전통 식사는 오랜 역사를 거쳐서 이루어졌다. 헝가리 요리는 터키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세르비아의 영향을 받아 많이 발전했다. 이러한 헝가리 음식을 보면 대개 고기와 파프리카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굴라쉬(gulyas)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굴라쉬는 양파와 토마토를 가미한 쇠고기 수프로 헝가리의 대표적인 수프이며 전통적으로는 야외에서 불을 피워 솥을 걸고 끓인다. 돼지고기는 가장 흔한 고기 요리의 재료이고 양배추는 매우 자주 쓰이는 야채인데 터키의 영향을 받아 걸쭉한 야채수프의 원료로 사용된다. 흔히 감자도 많이 들어가며 그 외에 당근, 파슬리뿌리, 헝가리왁스고추, 토마토퓌레등을 넣기도 한다. 그 외에 대표적인 헝가리 요리로는 파파라치카, 콜바스, 토카치, 슈링리 등이 있다. 파파라치카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파프리카 소스에 끓여서 만든 요리이다. 콜바스는 헝가리식 소시지로 헝가리의 대표적인 고기 요리이다. 다양한 종류의 소시지가 있으며, 유명한 종류로는 'Csabai'와 'Gyulai'등이 있다. 다음은 감자를 갈아서 만든 팬케이크와 유사한 음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토카치가 있다. 슈링리는 헝가리에서 유래한 빵으로 꿀빵과 비슷하다. 고객이 선택한 토핑으로 가득한 빵으로 대개 시나몬, 설탕, 호두, 초콜릿등이 사용된다. 이 밖에도 헝가리 요리에서는 많은 종류의 수프, 파이, 케이크, 디저트등이 있으며 와인과 맥주도 유명하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소주와 식전주가 제공되기도 한다.

 

수도

헝가리의 수도는 부다페스트로 정치, 산업,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다. 현재 중앙유럽 최대의 도시이다. 1873년에 다뉴브강 서편의 부도와 오부 더, 그리고 동편의 페슈트가 합쳐져서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그래서 부다와 페스트 지역으로 나뉘는데 이곳은 전혀 다르다고 해도 좋을 만큼 서로 경치가 다르다. 부다페스트 도시 중심에는 다뉴브강이 흐르고 있어서 '다뉴브의 진주' 또는 '다뉴브의 장미'라고 불리며, 아름다운 도시인만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다. 또한, 아름다운 건축물과 유적지도 많이 있다. 부다 지역에는 부다 성, 고무호수, 피슈텐술 탑등의 유적지와 부다성 내에는 부다성 미술관과 부다성 국립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페슈트 지역에는 안드라시 거리, 세케이 천문대, 세케이 온천욕장, 헝가리 국회의사당등의 명소가 있다. 또한 페슈트 지역의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발칸 거리도 인기가 있다. 부다 성은 헝가리 국왕들이 살았던 역사적인 성채이다. 과거에는 왕궁 또는 왕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부다 성은 중세와 바로크, 19세기 양식의 가옥들과 공공건물들로 유명한 옛 성곽 지역 옆에 있는 부다 언덕 남쪽 꼭대기에 지어졌다. 아담클라크 광장과 푸니쿨라 옆 세체니 다리와 이어져있다. 부다 성은 1987년 공표된 부다페스트 세계문화유산의 일부이기도 하다. 페슈트 지역의 안드라시 거리는 2002년에 역사 지구의 확장에 의해 추가된 거리이다. 건설을 추진하였던 안드라시 수상을 본떠서 거리 이름이 만들어졌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모방하여 플라타너스를 나란히 심어놓은 거리이며 세체니 다리의 끝에서 페스토 지구의 시민공원까지의 거리이다. 또한, 1904년에 완성된 네오고딕 건축물인 국회의사당은 다뉴브 강변에 접하고 있으며 헝가리의 국장에도 포함되어 있는 성 이슈트반 왕관이 보관되어 있다. 부다페스트는 밤에도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며 도나우 강을 따라 걸어가면 다양한 밤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